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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조 EBITDA 안정적 창출..약 9조 투자·배당 원만할 듯
[파이낸셜뉴스] 이규복 대표가 이끄는 현대글로비스가 신용등급 AA+(안정적)로 올라섰다. 직전 AA(긍정적)에서 한 단계 상승이다.
4일 NICE신용평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높였다. 2025년 들어서는 3분기에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을 높이샀다.
황종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물류부문은 철강산업 저하로 국내물류가 다소 부진하나,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 미국 생산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관련 물류수요가 창출되며 해외물류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해운부문은 계열사와의 장기운송계약 갱신, 비계열 고객사 운송물량 수주 확대, 고원가 용선 축소 등 선대운영 합리화로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호한 수급여건과 LNG·LPG 운송계약 개시 등을 고려할 때 운임 하락기에도 우수한 실적 유지가 전망된다.
유통부문은 고환율과 해외 완성차 생산 증가에 기반한 CKD사업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신흥국 조립공장향 CKD공급 본격화로 부문 및 전사 매출외형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책임연구원은 "향후 사업환경 변동에도 계열 중심의 안정적 매출 기반과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토대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2조원 이상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안정적으로 창출하며 국내외 물류거점 확보, 선박 건조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소요에 자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약 9000억원의 CAPEX(시설투자, 자본적지출) 집행에도 1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2025년 해운부문의 영업수익성 개선으로 전사 EBITDA가 확대되는 가운데 물류 인프라 구축, 선박 건조, 배당 확대, 공동·관계기업 지분투자 등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으나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충분히 대응하며 리스부채 포함 차입금 상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글로비스의 2025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8.0%, 총차입금/EBITDA 1.4배 등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동성 축적으로 부(-)의 순차입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2030년 약 9조원(연평균 1.3조원) 규모의 투자와 배당성향 상향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자금소요가 과거 대비 확대될 전망이나,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견조한 EBITDA 창출력, 보유 현금성자산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외부차입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통제될 것으로 판단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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