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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사실상 무산"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13:38

수정 2025.12.04 13:38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중일 대립 확산에 일본이 의장국으로 추진해 온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으로 심화된 동아시아 지역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이 한국 및 중국과 함께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지난달 24일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힌데 이어 일본 외무성도 “연내 개최는 어렵고 계속 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한반도 안정 방안과 경제 협력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1999년 이후 9차례 열렸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 북한의 후원 역할을 해온 중국이 대화하는 구조로 일본 역대 정권이 중시해 왔다.



직전 회의는 지난해 5월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리 창 중국 총리가 서울에 모여 4년 반 만에 개최됐다.

일본은 지난해 3월 한국으로부터 의장국을 넘겨받아 도쿄에서 일중한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 합의했고 이달 개최를 목표로 구체적 조정에 들어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국회 답변이 분위기를 바꿨다.
대만 주변 해협 봉쇄 상황에서 미군이 개입하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무력 행사가 수반된다면 어떻게 보아도 존립위기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하자 중국이 거세게 반발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