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AI 특명' 반영 풀이
이달내 직원 인사와 함께 인력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임원 인사와 더불어 인공지능 전환(AX)에 힘을 싣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임시 조직에 불과했던 'AI 파이어니어 그룹'을 AX단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로 보인다. 최 회장은 주니어 AI 성과를 직접 체크하고 AX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그룹내 경영진을 대상으로 'AI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의 AI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모든 자회사에 CEO 직속 조직으로 AX전담조직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에너지 설루션(Energy Solution)사업단과 베트남, 미주 사업개발 조직을 편제 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AI 파이어니어 그룹'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었다. AI 파이어니어 그룹은 회사내 다양한 부서와 조직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 전환 과제를 발굴하는 일을 맡았다.
이번 AX단 신설은 임시조직에 불과했던 그룹을 임원급 조직으로 확대시킨 것이다. 조만간 내부 직원들의 인사와 함께 AX전담조직의 인력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룹 신설 당시 조직원 대부분이 젊은 직원들과 AI 전문가로 구성된 바 있다.
AX전담조직 신설은 최 회장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최 회장은 그간 'AI의 내재화'를 SK그룹의 주요 과제로 꼽아왔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8월 '이천포럼 2025'에서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회장은 주니어 직원들에 대한 AI 성과 현황조사를 지시하기도 했으며,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SK그룹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AI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24명을 포함해 각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100여명의 C레벨 경영진이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부터 챗GPT를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다앙한 업무 지원 기능도 자체 개발해 적용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CEO 직속 임시 그룹이 임원 단위의 조직으로 확대됐다"며 "AI 추진 드라이브를 더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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