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조선 후기 부산 출신 효자로 알려진 천승호의 후손 천익주 씨가 조선시대 고문서 25건 32점을 부산 동래구에 기증했다.
4일 구에 따르면 천 씨가 지난 10월 기증한 고문서는 1843년 이후 조선 후기 효자 및 열녀 선정 관련 기록들이다.
구는 기증받은 유물을 향후 도서 제작 등 콘텐츠 개발과 구립 박물관 전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천승호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원군 장수로 조선에 왔다가 귀화해 공신까지 오른 화산군 사암 천만리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천승호는 7세 때 아버지가 죽자 시신을 안고 피눈물이 솟을 정도로 슬프게 부르짖고 3년간 소식해 '효동'이라는 칭찬이 이웃과 마을 노인들 사이에 돌았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당시 양산의 한 유림이 상소해 고종 때 천승호에게 벼슬이 추증됐고 효열각이 세워졌다. 현재 부산 북구 금곡동의 도로인 '효열로'가 이 효열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이번에 기증받은 고문서는 동래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귀중한 자료"라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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