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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 "소비쿠폰 만족"…이의신청은 총 56만건 접수

뉴시스

입력 2025.12.04 16:00

수정 2025.12.04 16:00

행안부 집계…소비쿠폰 지급액 99.8% 사용 완료 소비쿠폰 지급 직후 카드사 매출액 약 5% 증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의 상점가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1.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의 상점가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1.30.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신청·사용 과정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쿠폰을 가장 많이 사용한 장소는 음식점이었다. 또 소비쿠폰 지급 관련 이의신청은 1·2차 합쳐 총 56만여건 접수됐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 소비 진작을 위해 1·2차로 나눠 지급됐다.

1차 소비쿠폰은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8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됐고 대상자 5060만명 중 99%(5007만9000명)이 신청했다.

지급액은 9조693억원이다.

2차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6주간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이 지급됐다. 대상자 4567만명 중 97.5%(4452만7000명)이 신청해 총 4조4527억원이 지급됐다.

지급 수단별로는 1차 지급 때 신용·체크카드 3464만건(69.2%), 지역사랑상품권 930만건(18.6%), 선불카드 615만건(12.3%) 순으로 많았다.

2차 지급 때는 신용·체크카드 3049만건(68.5%), 지역사랑상품권 825만건(18.5%), 선불카드 579만건(13.0%) 순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 신청을 돕는 '찾아가는 신청'을 통해서는 총 81만1211건이 지급됐다.

행안부는 소비쿠폰 지급 실적과 신청·사용 편의 제고 노력 등을 평가해 이달 중 집행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고 300억원을 교부세 인센티브로 부여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 모두 고생한 만큼, 80% 정도는 특교세를 부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비쿠폰와 관련한 이의신청은 1·2차 합쳐 총 56만4479건이 접수됐다.

1차 때는 39만6227건이 접수됐고, 이 중 95.9%(38만72건)가 인용됐다. 사유는 해외체류 후 귀국 관련(39.2%), 기초수급자 자격 결정 관련(17.4%), 출생 관련(14.7%) 순으로 많았다.

2차에서는 16만8252건이 접수됐으며 인용률은 79.2%(13만9919건)였다. 주요 사유는 출생 관련(23%), 해외체류 후 귀국 관련(21.2%), 건강보험료 조정 관련(15.1%) 등이었다.

소비쿠폰 지급액 대부분은 마감일 전에 사용이 완료됐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9조668억원 중 사용 마감일인 11월 30일까지 지급액의 99.8%(9조461억원)이 사용됐다.

1·2차 모두 지급 개시 후 4주 이내에 지급액의 75% 이상이 사용되고, 8주 이내에는 90% 이상이 사용됐다.

업종별 사용 비중은 대중음식점이 40.3%로 가장 많았고, 마트·식료품(16.0%), 편의점(10.8%), 병원·약국(8.8%), 학원(3.7%), 의류·잡화(3.6%) 등이 뒤 이었다.

소비쿠폰 효과로 오프라인 소비도 활성화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소비쿠폰 지급 직후 6주간(7월 21일~8월 31일) 카드사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업종의 매출액은 지급 2주 전 대비 평균 4.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에 110을 넘어선 이후 11월 112.4로 상승하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도 개선됐다. 소상공인 경기전망지수는 11월 90.7로 2023년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는 10월 79.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분기 -0.1%, 2분기 0.5%였으나 소비쿠폰 지급 이후인 3분기에 1.3%로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행안부는 소득수준별·지역별·업종별·규모별 소비창출 효과와 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미친 영향,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에 대해 연구·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연구를 수행해 내년 3월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객관적인 연구를 위해 민간 교수들로 연구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되살아난 소비회복의 흐름이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방정부와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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