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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평화연구소 연구원 칼질하더니…트럼프, 건물에 본인 이름 추가

뉴스1

입력 2025.12.04 16:06

수정 2025.12.04 16:06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 건물 외부 표지판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직후 조직 장악을 시도했으나 법원은 이를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제 '도널드 J. 트럼프 평화연구소'는 1년도 채 안 돼 전쟁 8개를 끝낸 대통령의 이름을 아름답고도 적절하게 딴 기관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이 어떻게 세계의 안정을 이룰 수 있는지 상기시키는 강력한 상징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평화연구소는 미국 의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비영리 국가 기구로 국제 분쟁 해결을 주요 업무로 하는 곳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초 연구소 직원들을 해임하고 지도부 인선을 진행했으나, 연방법원은 이러한 조치가 "중대한 권력 찬탈"이라며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연구소는 법적 분쟁과 조직 불안정으로 인해 원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형식상으로 운영되는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 연구소에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을 초청해 평화협정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평화협정은 지난 6월 타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2기 재집권 이후 8개의 전쟁을 끝냈으며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성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비롯한 대부분의 분쟁은 실제 종결 단계까지는 상당한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