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타링크 고객은 SM그룹 선박관리 기업 KLCSM와 롯데물산
원양 항로 선박 통신망, 초고층 건물 재난 대비 통신망에 활용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한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상, 산지 등에서도 끊김없이 사용 가능한 위성통신의 특성상 선박 등에서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KT SAT(KT 샛)은 스타링크 서비스 출시와 함께 국내 저궤도 통신 시대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의 스타링크 1호 고객은 SM그룹의 선박관리 전문기업 케이엘씨에스엠(KLCSM)과 부동산 전문기업 롯데물산이다.
해양 부문 1호 고객인 SM그룹 KLCSM은 지난 5월 KT 샛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선박·선원 관리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양사 간 협력을 약속했다.
그동안 원양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은 정지궤도(GEO) 단일 위성 통신망만 가지고는 대용량 운항데이터 전송이나 승조원 복지 통신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스타링크를 기존 통신망과 결합하면 고속·저지연의 다중궤도 통신을 구현할 수 있어 스마트십 시대를 앞당기는 필수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엑스웨이브원(XWAVE-ONE) 솔루션을 함께 도입하면 선원들이 자유롭게 스타링크 데이터를 결제해서 이용할 수 있어 선원 복지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길 대표는 KLCSM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스마트십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 가능한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육상 부문 1호 고객인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의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스타링크를 선택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대한민국 최고층 랜드마크로, 총 5개의 피난안전구역과 24시간 운영되는 종합방재센터를 갖췄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22층 피난안전구역과 지하 1층 종합방재센터에 스타링크를 설치해 재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한다.
초고층 건물은 구조적 특성상 재난·재해 등 비상 상황에서 유선통신이 단절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외부와의 소통 지연이 초기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롯데물산은 스타링크를 도입함으로써 비상 시에도 종합방재센터와 지자체 재난대응 기관 등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백업 통신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재난 상황에서도 끊기지 않는 높은 통신 안정성을 바탕으로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KT 샛은 KT와의 협력을 통해 스타링크를 이동형 기지국의 백홀로 활용함으로써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 기반 신규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영수 KT 샛 대표는 "국내 스타링크 1호 고객인 SM그룹 KLCSM과 롯데물산의 선택은 스타링크가 해운,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스타링크를 활용한 다중궤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서 고객의 비즈니스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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