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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대규모 업그레이드 '푸사카' 가동…이틀 연속 상승세[특징코인]

뉴스1

입력 2025.12.04 16:42

수정 2025.12.04 16:42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푸사카(Fusaka)'가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6시 49분 가동되면서 이더리움(ETH) 가격이 오르고 있다.

4일 오후 4시 10분 빗썸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4.32% 오른 475만 2000원을 기록, 이틀 연속 상승세다.

푸사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적용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들의 거래 처리 효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레이어2 블록체인이란 이더리움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의 부족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으로, 레이어2에서 거래를 처리한 뒤 중요 거래 기록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올린다.

구체적으로 이번 업그레이드에선 '피어DAS(PeerDAS, Peer Data Availability Sampling)'이라는 기능이 적용됐다.

이는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의 검증자(밸리데이터)들이 데이터를 검증할 때 '블롭(blob)' 전체를 다운로드해 검증하는 대신, 일부 조각만 확인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블롭이란 레이어2 거래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공간을 말한다. 그동안 레이어2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거래 데이터를 '블롭' 형태로 이더리움 블록체인(레이어1)에 제출했다. 레이어2 블록체인 검증자들도 데이터를 검증할 때 이 블롭 전체를 내려받아 검증해야 했다. 이 때문에 네트워크 혼잡이 유발되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피어DAS는 블롭의 일부 데이터만 검증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레이어2 블록체인들의 데이터 검증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가스비(수수료)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레이어2 블록체인들의 거래 처리 효율이 향상될 전망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레이어2 블록체인들의 거래 처리 비용을 낮추면 이더리움 블록체인 전체의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고, 거래량이 증가하면 가스비 규모도 증가한다.

이더리움은 사용자들이 내는 거래 수수료(가스비) 중 기본 수수료를 소각하고 있다. 따라서 가스비 규모가 증가하면 이더리움(ETH) 소각량이 증가하고, 소각량이 증가하면 이더리움(ETH) 전체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기 가격 흐름과 관련해선 시장은 지난 5월 '펙트라 업그레이드' 당시 때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이날 "이번 흐름은 지난 5월 이더리움의 펙트라 업그레이드 당시와 유사하다.
당시 이더리움은 7일간 56% 급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