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받은 사랑 돌려드려요" 전남대병원에 인플루언서 등 후원 잇따라

뉴스1

입력 2025.12.04 16:50

수정 2025.12.04 16:50

인플루언서 양혜인 씨가 광주 전남대병원에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전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4
인플루언서 양혜인 씨가 광주 전남대병원에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전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4


허준민 대표가 전남대병원에 발전후원금 5000만 원을 기탁하는 모습.
허준민 대표가 전남대병원에 발전후원금 5000만 원을 기탁하는 모습.


전남대병원 어린이집 원아들이 전남대어린이병원에 후원금을 기탁하는 모습.
전남대병원 어린이집 원아들이 전남대어린이병원에 후원금을 기탁하는 모습.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연말을 맞아 전남대학교병원에 각계각층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양혜인 씨는 지난달 26일 "광주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전남대병원에 발전후원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양 씨는 광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패션·뷰티 인플루언서다. 최근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게 된 그는 그간 광주시민들에게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전남대병원 기부를 결정했다.

양 씨는 플리마켓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에 사비를 더해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양 씨는 "광주를 떠나기 전, 광주시민분들께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지역민의 건강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전남대학교병원에 힘을 보태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보답이라고 생각했다. 저의 작은 정성이 지역 의료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부산물 재활용 업체인 주식회사 진평의 허준민 대표도 전남대병원에 발전후원금 5000만 원을 기탁하며 누적 후원금 1억 원을 달성했다.

진평은 부산물 재활용 분야를 선도하는 향토기업으로 지역사회 기탁·후원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모범납세자로 선정됐다.

허 대표는 "전남대병원은 우리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병원"이라며 "작은 마음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과 병원 발전에 쓰인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의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어린이집 원아들은 고사리손으로 마련한 수익금 150만 원을 전남대어린이병원에 기탁했다.

기부금은 지난달 21일 열린 '나눔사랑장터' 행사를 통해 마련했다.
원아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 신발, 장난감, 생활용품, 학용품 등을 기부받아 직접 판매에 참여했다. 이 수익금 전액과 교직원들의 정성을 더해 총 150만 원을 전달한 것.

박희숙 전남대병원 어린이집 원장은 "원아들이 아나바다 장터 활동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배우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아이들의 작은 정성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되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은 지역민을 위한 의료공공성 강화와 환자 치료환경 개선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된다"며 "기탁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