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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질적 성장과 자본시장 중점, 기술변화 대비할 것"

뉴시스

입력 2025.12.04 16:56

수정 2025.12.04 16:56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2025.12.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2025.12.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기 체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오후 진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연임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크게 느낀다"며 "직원·주주·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그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경영인이 돼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질적 성장"이라며 "기술 변화의 방향성과 이를 대비하는 전략이 앞으로 가장 주목할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1기 때 강조했던 것은 손익(P/L) 중심 경영에서 밸런스 시트(B/S)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 즉 단순히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는 것이었다"면서 "이 관점에서 보면 신한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손익보다 밸런스 시트가 더 견고해야 한다는 철학이 중요하다.

이번 자회사 인사도 질적 성장을 어떻게 이뤄낼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P/L 중심이 단기적인 실적과 수익성 지표에 초점을 맞춘 경영방식이라면, 밸런스 시트 중심은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등 재무 펀더멘털을 충분히 갖추는 데에 중점을 둔 경영방식이다.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 리스크 관리, 자본효율성을 중시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뜻한다.

진 회장은 내년 그룹 차원의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자본시장을 꼽았다.

그는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정책을 내놓고 있고, 한국 자본시장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문제는 우리 증권사·자본시장 계열사들이 이 정책들을 충분히 소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다.
신한금융도 자본시장 역량에 더 큰 포커스를 맞춰 정부 정책이 실효성 있게 실행되도록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레거시 금융에서 디지털 커런시로 전환될 때 무엇이 먼저 바뀌고, 어떤 인프라와 프로세스를 갖춰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고민 단계를 넘어서 내재화·체계화하는 단계로 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3년 동안(임기)도 신뢰를 가장 큰 축으로 둘 것"이라며 "내부통제는 힘들고 번거롭더라도 신뢰받는 조직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고 앞으로도 계속 강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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