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되자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반중감정을 우려해 자신의 중국여권을 대만여권 커버로 가린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논쟁을 일으켰다.
지난 2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한 중국인 누리꾼이 '중화민국(TAIWAN)'이라고 인쇄된 녹색 여권 커버를 구입해 중국 여권 위에 씌우면 여행이 더 편해진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다른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타오바오(중국 대형 쇼핑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일본 여권 커버도 함께 보여줬다.
그러자 이 게시물은 재일 대만인의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에 공유돼 분노를 촉발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해당 게시물이 대만에 소개되자 '중국인들은 대만인이나 일본인 행세를 멈춰달라', 중화민국으로 회귀하겠다는 거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자유시보는 비슷한 상황이 한국에서도 발생했다며,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한국에서 반중 감정이 고조되면서 대만인 관광객들이 '대만 사람이에요'라고 적힌 배지를 부착하고 다니는 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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