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피하는 정당과 함께 할 수 없고 양심을 속일 수 없다"
도내 국힘 소속 지방의원 중 첫 사례로 추가탈당 관심사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홍성2·4선)이 "지난해 12·3 계엄사태에 대해 책임과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며 국민 앞에 어떠한 설명조차 하지 않는 정당과 함께한다면 결국 나 또한 그 침묵의 공범이 되고 만다"며 "그 자리에 머물며 나의 양심을 속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국가의 근본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정작 그 사안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국민의힘은 1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의 온전한 사과는 물론 성찰과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뿌리를 뒤흔든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조차 침묵하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24년 동안 지켜온 정치적 신념과 공적 책임을 스스로 훼손할 수 없기에 국민의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선택이 결코 가벼울 리 없다.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동료와 수많은 현장의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며 "그러나 정치의 본령은 권력이 아닌 국민이다. 국민 앞에서 책임을 잃어버린 정당 아래서 더 머물 수 없다는 선택이 다시는 이 땅에서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경고이자 다짐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이번 탈당은 국민의힘 소속 도내 지방의원 중 첫 사례로 추가 탈당자가 계속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의 탈당으로 도의회는 국민의힘 30명, 더불어민주당 13명, 무소속 5명으로 원구성이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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