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도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인디아 투데이와의 인터에서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와 노보로시야(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대해 "우리가 무력으로 이 지역들을 해방하든지 아니면 우크라이나 군대가 이 지역을 떠나 전투를 중단하든지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 대표단과의 종전 회담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흥미롭지 않을 것 같지만 필요한 회담이었다"며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회담에는 미국 측 대표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석했고, 러시아 측 대표로는 푸틴 대통령과 함께 키릴 드미트리예프 직접 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겸 경제 특사,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합의한 사항에 기반한 것이었다"며 "미국의 종전안에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마련한 종전안은 당초 △돈바스 포기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우크라이나 군 축소 등 28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나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과 함께 19개 조항으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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