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경영평가 부진과 재무 위기에 직면한 충북개발공사가 미분양 토지 전량 매각을 추진하며 재무 건전성 회복에 나섰다.
4일 공사에 따르면 김순구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정성을 다해 개발한 토지가 매각되지 않으며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그 결과, 경영평가에서도 하위 등급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26년 말까지 미분양 토지 전량 매각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부서별 매각 목표를 부여하고 실적에 따라 부서·개인 포상과 알선 수수료 제공 등 한시적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어진 업무에 여념이 없을 여러분에게 부담을 줘 송구하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공사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충북개발공사는 최근 재무 여건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산업단지 분양률도 낮은 수준이다. 공정률 42%인 청주 그린 스마트밸리 분양률은 4.2%에 그치고 있고, 음성 휴먼 스마트밸리(공정률 89.7%) 분양률은 55.0% 수준이다. 2023년 준공된 동충주산단 분양률도 45%에 머물고 있다.
공사는 내년부터 진천 혁신 스마트밸리와 청주 클래식 스마트밸리 등 신규 사업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2027년엔 30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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