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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추경·소비쿠폰, 韓 경제흐름 개선"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15:00

수정 2025.12.04 18:59

국제신평사 피치 연례협의단 면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연례협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연례협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연례협의단을 만나 한국 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들어 정부의 신속한 정책 대응이 성장 흐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추경 편성, 소비쿠폰 지급 등 조기 대응을 통해 3·4분기 성장률이 1.3%로 크게 반등했다"며 "한국 경제가 앞으로 수십 년의 성장 경로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초혁신경제 실현을 위해 재정 투자와 규제 개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본시장 정책 성과도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새 정부 이후 일반주주 보호 강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춘 자본·외환시장 개혁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통상·투자 협력 관련 질의에 대해 구 부총리는 최근 한미 간 합의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 200억달러 상한 설정, 기성고(마일스톤) 방식 투자, 납입 시기 조정 규정 마련 등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재정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구 부총리는 "불필요한 지출은 구조조정하고, 초혁신경제 등 성과가 높은 분야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재정 기조를 전략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