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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탈북민 남성 숨진 채 발견…친누나 입건

뉴시스

입력 2025.12.04 18:45

수정 2025.12.04 18:45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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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에서 탈북민 남성이 누나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며칠 뒤 이 남성의 매형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29일 오후 8시께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탈북민 A(40대)씨가 거실 바닥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누나 B(50대·여)씨는 오후 5시께 외출했다 귀가한 뒤 반응이 없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매형 C(50대)씨는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약 10년 전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민으로, B씨 부부의 집 인근에 거주하며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검안 결과 A씨는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다. 신고 1~2시간 전 타인에 의해 목이 졸렸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현장에서는 뚜렷한 방어 흔적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경찰은 B씨 부부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나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 닷새 뒤인 9월3일 C씨가 차량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후 국과수 분석 등을 토대로 최근 B씨를 살인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A씨의 약물 검사에서 B씨가 복용하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수사와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사안으로, 수사상 보안이 필요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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