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올해 부산 해외 관광객 300만명 넘었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19:12

수정 2025.12.04 19:12

10월말 기준으로 301만9164명
시, 2028년 500만명 유치 시동
글로벌 브랜딩·인프라 확대 나서
부산이 역대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의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여세를 몰아 오는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유치, 외국인 관광 지출액 연간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시는 올해 10월 말 기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총 301만9164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시가 공식적으로 관광 통계를 기록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국적별 관광객은 대만이 56만44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48만3069명), 일본(43만617명), 미국(20만9468명), 필리핀(14만6051명) 순이었다.

올해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은 8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나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시는 미식·크루즈 관광을 비롯해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융복합 메가 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와 체험 중심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 등 다방면의 관광 전략이 부산만의 정체성과 매력을 강화하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부산 관광이 새로운 시대를 열면서 시는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유치, 외국인 관광 지출액 연간 1조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글로벌 관광도시 브랜딩, 관광 경쟁력 강화, 관광영역 확장, 다채로운 체험 확대, 고부가가치 목적 관광 육성 등 5대 전략 아래 1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실행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관광 인프라 확산을 위해 부산오페라하우스와 퐁피두센터 부산 건립 등 최상급 문화 기반 시설을 만들고 황령산을 부산의 핵심 관광 거점으로, 원도심 권역을 새로운 관광벨트로 육성한다.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해 글로벌 접근성을 강화하고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통해 해양레저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박형준 시장은 "마침내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이했고 더욱 희망적인 것은 부산을 찾았던 외국인 관광객의 84.8%가 부산에 다시 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이라며 "결국에는 '재미있는 도시가 승리한다'는 확신으로, 부산 전반의 문화·관광 콘텐츠 수준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관광 인프라를 빈틈없이 구축해 2028년 5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