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장수인 문채연 기자 =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해 거액을 가로채는 이른바 폰지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에는 현직 경찰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 씨(40)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 또 B 씨 등 현직 경찰관 2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1년부터 3년간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 수십명을 모아 15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특정 종목에 6개월간 투자하면 원금의 30%의 이자를 매달 지급한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자 명목으로 일부 금액을 지급한 뒤 차일피일 미루고 원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 경감 등 경찰관 2명은 모집책으로 활동하며 동료 경찰관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 중 상당수는 현직 경찰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이 중하다고 보고 B 경감 등 주범으로 판단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총책 A 씨 등 2명에 대해서만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긴 사건"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B 경감 등에 대한 감찰 조사는 현재 전북경찰청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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