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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클했는데" 멜뮤 티켓 취소…부정예매 vs 멜론 꼼수 '팽팽'

뉴스1

입력 2025.12.05 05:30

수정 2025.12.05 08:38

'2025 멜론뮤직어워드'(MMA2025) 티켓 강제취소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 후기 (엑스 갈무리)
'2025 멜론뮤직어워드'(MMA2025) 티켓 강제취소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 후기 (엑스 갈무리)


MMA2025 티켓 일괄 취소는 초대석 재배정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추측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엑스 갈무리)
MMA2025 티켓 일괄 취소는 초대석 재배정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추측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엑스 갈무리)


MMA2025 티켓 강제취소 피해를 호소한 이용자가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 신고를 위해 유사한 사례를 수집하는 구글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엑스 갈무리)
MMA2025 티켓 강제취소 피해를 호소한 이용자가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 신고를 위해 유사한 사례를 수집하는 구글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신은빈 양새롬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플랫폼 멜론이 개최하는 '2025 멜론뮤직어워드'(MMA2025) 티켓 일부가 최근 부정예매 정황을 이유로 강제 취소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기술로 부정예매를 감지한 티켓만 취소하고 전액 환불했다는 입장이지만, 티켓을 취소당한 일부 이용자는 정상적으로 예매했음에도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얻지 못하고 환불도 받지 못했다며 관련 기관 신고를 예고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엑스 등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MMA2025 티켓을 일방적으로 취소 당했다는 후기가 속출하고 있다.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들은 정상적인 방식으로 직접 티켓을 예매했지만 멜론티켓으로부터 티켓을 강제 취소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멜론티켓은 안내 문자를 통해 '비정상적인 경로로 예매 시도'를 취소 사유로 들며 티켓을 취소하고 멜론티켓 아이디를 3개월간 이용 제한한다고 알렸다.



이들은 멜론티켓 고객센터에 부정예매로 감지된 이유를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고, 소명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불을 받지 못했거나 지연되고 있다는 제보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멜론티켓 고객센터와의 통화에서 안내 문자 외에 발송되는 메일로 소명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지만, 메일 확인이나 답장은 장담할 수 없고 소명하더라도 티켓 취소를 번복할 수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멜론티켓으로부터 환불 예정 금액이 0원으로 표시된 취소 안내 알림톡 캡처 화면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티켓 취소를 두고 무대와 가까운 앞자리 좌석을 초대석으로 재배정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성 불만도 나오고 있다.

1층 10N 구역을 예매했다는 한 이용자는 "매크로 외에 과도한 서버 접속이나 비정상적 네트워크도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며 "환불받기로 했지만 어렵게 겨우 잡은 티켓을 취소당해 당황스럽다"고 했다.

1층 11N 구역을 예매했다는 또 다른 이용자의 게시글에는 "지인도 1층을 취소당했는데 그 근처를 모두 취소시키는 건가", "1·2층 취소되는 경우가 꽤 있던데 초대석이 부족해서 취소했다는 말이 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비슷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을 통해 취소 후기를 모으고 소비자원·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 신고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초대석 재배정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정상적으로 예매한 티켓을 취소하고 소명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부정예매 티켓만 강제 취소한 후 전액 환불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소명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도 멜론티켓 고객센터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기술로 부정예매 티켓을 적발하고 있다. 구체적인 탐지 절차나 기술 내용을 공개하면 이를 우회해서 비정상적으로 티켓을 예매하는 경우가 생길 것을 우려해 탐지 절차와 방식은 공개하지 않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용자 보호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한 일부 고객들만 멜론티켓 약관 제26조(부정구매 규제)에 따라 예매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