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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대본도 안보였다"..배우 정경호 '이 증상'에 인생 첫 금주 고백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5 05:54

수정 2025.12.05 05:53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배우 정경호가 노안으로 인해 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배우 정경호가 등장했다.

이날 정경호는 “연기를 할 때 늘 대본을 노트에 한 번 쓴다. 대본 대신 노트를 찢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며 “오른쪽에 대본, 왼쪽에 인공눈물이 있어야한다. 이게 없으면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어느날 대본을 보는데 안 보이더라”며 “그래서 좀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인생 처음으로 금주 52일 째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40대 초반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되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눈의 변화다. 일반적으로 40대 초반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60대까지 진행된다.

노안은 노화 현상의 일종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안구의 조절력은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모양체(수정체의 양끝에서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근육)나 수정체의 탄력성 저하와 수정체의 비대에 의해 발생한다.

나이가 젊을 때에는 모양체나 수정체가 탄력이 뛰어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볼 때 모양체가 수축하고 수정체가 두꺼워져 굴절력이 증가되어 또렷이 볼 수가 있지만,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수정체가 탄력성이 떨어지고 비대해져 가까운 것을 볼 때 수정체의 굴절력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게 된다.

40대 초중반에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근거리에서의 시력장애와 더불어 시야가 흐려지는 등이 증세가 나타난다.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의 전환이 늦어지고, 책을 읽을 때 눈이 피로하고 두통이 있을 수 있다. 조명이 어둡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증상이 심해지고, 보려는 대상이 멀어질수록 눈이 편하고 잘 보이게 된다.

노안 예방과 치료법은


노안 시기를 늦추려면 흔들리는 곳, 어두운 곳에서 글자보는 행위는 멀리하는 게 좋다. 흔들리는 글자에 초점을 맞추면 눈에 무리가 간다. 불빛이 부족한 곳에서는 눈의 수정체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평소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눈 건강에는 루테인 성분이 풍부한 케일, 상추, 시금치 등이 이롭다. 이렇게 녹황색 채소나 과일을 자주 먹으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바라보는 눈 운동도 도움된다. 눈을 1시간 이상 집중해서 사용한 뒤에는 창문 너머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노안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안경 착용이다. 굴절 검사를 하여 원거리 시력을 교정한 렌즈에, 각 개인의 근거리 작업 성향, 연령, 팔 길이를 고려하여 선명하고 안락한 근거리 시력을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볼록렌즈를 처방받아 착용한다. 노안 교정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수도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 양안의 도수를 다르게하여 주시안은 원거리, 비주시안은 근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노안 교정 엑시머 레이져 수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어떤 방법도 완벽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경우 안과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시행 후 치료 받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