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유한건강생활과 공동연구 중인 의료용 대마(칸나비디올·CBD)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5005'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가 개발 현황을 발표하자 주가도 지속 상승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유한건강생활과 공동으로 CBD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5005를 개발 중이다.
IVL5005는 유한건강생활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 확보한 의료용 대마 후보물질 'YC-2104'를 인벤티지랩의 마이크로플루이딕 기반 장기지속형 플랫폼(IVL-DrugFluidic)에 적용해 도출했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2022년 유한건강생활과 'YC-2104 장기 지속형 주사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뒤 임상시험과 공동사업화 등 협력을 강화해 왔다.
IVL-5005는 CBD 주성분이 1개월 동안 안정적인 농도로 혈중으로 방출되며, 뇌전증 동물모델에서도 기존 경구 투여 제제 대비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가 확보되는 등 효능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CBD 장기 지속형 주사제형은 경구로 약물 투여가 어려운 소아뇌전증 환자 및 보호자들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최근 한 매체는 'IVL5005가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됐으나 실제 발작 억제 효과는 최대 3주까지만 발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효능의 의문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자 인벤티지랩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인벤티지랩은 최근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께'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에서 "본 과제를 수행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지정(ODD) 트랙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제약 전문 컨설팅 그룹과 함께 FDA 사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FDA로부터 '소아 대상 주사제형 의약품은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했을 때, 1개월 이상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적용이 부적절할 수 있고, 현재 에피디올렉스도 경구로 매일 3회 이상 투여하고 있기에 1주나 2주 1회 투여만으로도 충분한 편의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는 설명이다.
"FDA 의견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거듭 강조
인벤티지랩은 "의사나 보호자들도 1개월 이상 지속형 주사제를 1세의 소아에게 투여하는 것은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실제로도 소아를 대상으로 1개월 이상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허가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은 FDA가 제시한 의견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만성 뇌전증 유도 동물 모델에서 IVL5005 단회 투여만으로도 매우 우수한 항경련 효능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결과를 확보했고, 특히 FDA 의견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소아 희귀 뇌전증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과 유효성의 균형을 충실히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인벤티지랩은 끝으로 "앞으로도 FDA 및 글로벌 신약 개발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주주 여러분께는 과학적 근거와 규제 기준에 기반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벤티지랩이 IVL5005 개발 현황을 상세히 밝히자, 회사 주가는 치솟고 있다. 전날(4일) 시가 7만 7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종가 7만 8300원보다 1만 8900원, 즉 24.14% 상승한 수치다.
현재 인벤티지랩의 시가총액은 1조 2023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65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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