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검, '267만원 가방 선물' 김기현 아내 오늘 피의자 소환

뉴시스

입력 2025.12.05 07:00

수정 2025.12.05 07:00

특검, '구매 이력서' 발견…클러치백 267만원 특정 김건희 측 "단순한 선물…나머지 가방은 여사가 산 것" 法, 조영탁 IMS 대표 구속심사 진행…이르면 이날 결론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5일 김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건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를 소환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의원의 아내 이모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특검팀은 지난달 20일 로저비비에 총판 및 해당 브랜드가 입점한 서울 소재의 백화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뒤 같은 달 25일 오후 매장에서 일한 직원 A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부르는 등 구매 및 전달 시점을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날 조사를 통해 특검팀은 가방의 전달 경로와 구체적인 청탁 경위에 대해 캐물은 뒤 오는 11일 김 여사를 소환해 가방 수수 정황을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로저비비에 가방 2개를 압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이름이 적힌 '구매 이력서'를 발견한 특검팀은 클러치백 가격을 267만원으로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현장에 있었는데,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특검팀은 2023년 3월 전당대회를 통해 같은 달 8일에 김 의원이 당선되자 당선을 도와준 대가로 이씨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 측은 김 의원으로부터 가방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대가나 청탁 목적이 아닌 단순한 선물이라는 입장이다. 또 함께 압수된 18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가방에 대해서는 "김 여사가 받은 게 아니라 (직접) 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증거은닉교사,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을 면한 지 약 3개월 만에 재차 구속 기로에 놓인 것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수의 대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의 부정 투자를 받았는데 여기에 조 대표도 얽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조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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