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과학관·K-그리드 밸리 등 대형 국책사업 본격화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내년 정부예산에서 총 5403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하며 미래 에너지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
5일 나주시에 따르면 국가 도로·철도망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제외한 순수 국비 확보액은 1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94억원 증가했다.
특히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7개 사업이 135억원 증액되며 에너지 전문과학관,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 등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는 발판이 구축됐다.
460억원 규모의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은 기본계획.설계비가 반영되면서 건립이 확정됐다.
나주시는 부지 확보와 타당성 검증 절차를 마친 만큼 2026년부터 산업 현장형 전시·교육·연구가 연계된 국가 대표 에너지 과학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490억원 규모의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도 국비 245억원이 반영되며 차세대 전력망과 재생에너지·AI 분야의 실전형 인재 양성, 창업 생태계 구축이 본격 추진된다. 고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구축(50억 원) 포함으로 관련 기술 국산화 기반도 강화될 전망이다.
핵융합 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에는 120억원이 반영됐으며, 이 중 30억원은 국회에서 증액됐다.
핵융합 발전의 핵심 부품 성능을 극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나주시는 관련 소재·부품 산업 집적 효과와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 실증 기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켄텍) 출연금 250억원,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체계 구축 160억원, 차세대 그리드 센터 구축 93억원 등이 포함되며 에너지 신산업·혁신 인프라 예산도 대거 확보했다.
문화·관광·생태 분야 예산도 고르게 반영됐다. 나주 기독교 역사문화관 건립 6억원, 영산대교 재가설 설계비 10억원, 영산강 도시생태축 복원 7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68억원 등이 포함되면서 지역 문화·관광 접근성과 생태환경 개선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농촌공간정비, 노후 상하수도 정비, 나주콜버스·100원택시 운영 등 생활 밀착형 예산도 반영됐으며, 나주를 경유하는 광주–강진 고속도로 668억원, 호남고속철도 2단계 1016억원 등 광역교통망 예산도 안정적으로 확보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 전문과학관, K-그리드 밸리, 핵융합 기술 인프라 등 핵심 미래사업이 동시에 반영된 것은 나주가 미래 에너지 전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는 상징적 성과"라며 "대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미반영 사업은 보완해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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