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권역 분리에 현지인 본부장 선임
인도 판매 정체에 신속한 조직 쇄신
'현지화 강화·신차 출시'로 성장 모색
베뉴 신차 흥행에 판매 반등 기대감
최근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쟁 구도가 급변하자, 대응 체계를 신속하게 손질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존 인도아중동(인도·중동·북아프리카)대권역 조직을 개편해 인도를 별도 권역으로 나눴다.
또 인도권역본부장에 인도 현지인 타룬 가르그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인도법인 COO에는 아중동권역본부장 박동휘 신임 전무가 승진 이동했다.
현대차가 인도 사업 재정비에 나선 것은 그만큼 인도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관세(15%) 등 주요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급성장하는 인도를 선점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판매 정체가 뚜렷해진 점도 변화를 촉발한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올해 1~11월 인도 판매는 69만9704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76만4108대)보다 6만4404대 줄었다. 월 6만~7만대 수준의 판매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전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의 인도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은 인도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영향이다.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 인도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차의 성장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인도 고객 요구에 맞춘 전략형 신차 투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현대차는 11월을 기점으로 판매 반등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차의 11월 인도 판매량은 6만68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여기에 현대차가 지난달 인도에 출시한 베뉴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 한 달 만에 3만2000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11월부터 인도 시장에서 판매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며 "2030년까지 인도에 총 26종의 신차를 쏟아내는 만큼, 다시 과거의 성장 속도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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