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美업체와 협력 확대…군수지원함부터 LNG선까지 연합 전선

뉴스1

입력 2025.12.05 09:22

수정 2025.12.05 09:22

강주년 삼성중공업 팀장, 데이비드 카버(David Carver) 나스코 사장, 윤석용 디섹 사장이 세계 워크보트쇼가 열린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만나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 제공)
강주년 삼성중공업 팀장, 데이비드 카버(David Carver) 나스코 사장, 윤석용 디섹 사장이 세계 워크보트쇼가 열린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만나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 제공)


강주년 삼성중공업 팀장(오른쪽)과 조니 콘래드(Johnny Conrad) 콘래드조선소 의장이 세계 워크보트쇼가 열린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양해각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강주년 삼성중공업 팀장(오른쪽)과 조니 콘래드(Johnny Conrad) 콘래드조선소 의장이 세계 워크보트쇼가 열린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양해각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용 선박 공동 건조까지 대미(對美) 조선업 협력 분야를 확장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3일부터 5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에서 미국 조선업체 제너럴 다이나믹스 산하 나스코(NASSCO), 한국 엔지니어링업체 디섹(DSEC)과 3자 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합의서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나스코, 디섹과 함께 선박 설계, 장비 및 부품 공급, 인력 개발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의 공동 입찰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신속한 기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연료유, 탄약, 식자재 등 보급 작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선박을 뜻한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나스코는 미국 내 4개 주에 5개 야드를 보유하고 있다.

군수지원함∙상선 설계, 조달, 생산, 유지·보수·정비(MRO)사업은 물론 컨테이너운반선 등 상선 건조도 하는 대형 조선사다.

디섹은 한국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삼성중공업과 지난 1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디섹과 나스코는 선박 설계, 기자재 패키지 공급 등 20년간 굳건한 협력을 유지해 오고 있어 3사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미국 콘래드(Conrad)조선소와 LNG벙커링선 공동 건조 사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콘래드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 5개의 야드를 보유한 조선소로 바지선, 예인선, 관공선 등 선박 신조와 수리 및 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양사는 LNG 벙커링 선박의 공동 건조로 미국 LNG 운송 시장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미국 LNG 벙커링 시장은 △LNG 가격 경쟁력 확보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 △벙커링 터미널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미국에서 비거마린그룹과 군수지원함 MRO 사업에 이어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 상선 분야 LNG벙커링선 공동 건조까지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0년간 축적해 온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마스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교류, 인력 개발도 더욱 속도를 내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