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3분기 산업별 대출금 금융·보험 늘어 20.2조↑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5 13:54

수정 2025.12.05 13:52

한국은행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기업의 예금취급기관 대출이 전 분기보다 2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3·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 말 잔액은 2014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조2000억원 늘었다. 전 분기 증가폭(14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규모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대출은 3분기 중 15조7000억원 늘며 전 분기(7조2000억원)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금융 및 보험업은 1조3000억원 증가에서 9조6000억원 증가로 급증해 전체 증가폭 확대를 주도했다. 운수·창고업도 감소에서 8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은 “은행의 지주회사·SPC 대출 증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부동산 부실대출 매입을 위한 자산관리회사 자금조달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부동산업은 3분기 연속 감소하고 도·소매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대출은 4조1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전 분기(6조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화학·의료용제품은 8000억원 증가로 확대된 반면 전자·컴퓨터·영상·통신 업종은 3조2000억원 증가에서 1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한은은 “제조업은 2분기 반도체산업 정책자금 대출의 기저효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업종의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건설업은 부실대출 매·상각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용도별로 운전자금은 전 분기 8조8000억원에서 13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시설자금은 제조업에서 증가폭이 줄었으나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업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20조4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예금은행 대출 중 대기업(7조9000억원)과 중소기업(12조4000억원)은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고 중소기업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