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 영진고등학교에서 고3 재학생 5명이 훔친 개인신상정보는 2003년 이전 졸업생의 수기 생활기록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영진고가 학교 홈페이지 내 영진소식을 통해 밝혀 알려지게 됐다.
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영진고는 지난 4일 학교 홈페이지 영진소식에 '개인정보 유출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존경하는 동문 졸업생님께"라며 "본교의 개인정보 관리 소홀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혀 있다.
또한 "2025년 9월20일 외부 침입에 의해 일부 졸업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유출된 개인정보는 2003년 이전 졸업생의 수기 생활기록부(이름, 주민번호, 생년월일, 출신학교, 생기부 사진, 생기부 내용)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본교는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모든 자료를 삭제하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학교 외부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혹시라도 생길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경찰 조사 결과를 통해 더욱 명확한 내용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해 피해가 발생했거나 기타 궁금한 사항은 담당자에게 신고해 주면 성실하게 안내와 상담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거쳐 손해 배상 등의 구제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교육청 감사관실을 이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졸업생 개인신상 정보를 훔친학생 5명은 문이 열려있던 이사장실을 통해 교장실과 행정실 등에 무단으로 침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10월 학생 5명 중 1명이 방송실에서 자료를 빼내다 교감에게 적발되면서 밝혀졌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라며 "경찰과 감사관실의 조사가 끝나야 정확한 경위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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