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10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이 60% 이상 급성장하며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는 판매량이 감소하며 2위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3위를 유지했다.
5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620만8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업체별 판매량 1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한 102만6000 대를 판매했다.
ID.3, ID.7, ENYAQ 등 MEB 플랫폼 기반의 주력 모델들이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A6/Q6 e-Tron 등 PPE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 판매 역시 증가했다.
테슬라는 전년보다 7.3% 줄어든 84만9000대를 판매하며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시장점유율은 13.7%로 전년(18.9%)보다 5.2%p 떨어졌다.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는 물론, 고급 세단인 모델 S와 모델 X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사이버트럭 역시 판매량이 32.3%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52만6000대를 판매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북미 시장에서 14만8000대를 판매하며 포드, 스텔란티스, 토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경쟁사에 앞섰다.
아이오닉 5와 EV3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새롭게 투입된 캐스퍼(인스터) EV, EV5, 크레타 일렉트릭 등 소형 및 전략형 모델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EV6,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등 일부 기존 모델은 판매가 둔화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위는 중국 업체 비야디(BYD)로 전년보다 147.2% 증가한 47만700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4%에서 올해 7.7%로 증가했다. 5위는 BMW 그룹으로 22.7% 증가한 43만5000대를 판매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에서 전년보다 32.9% 증가한 335만7000대가 팔렸다. 점유율은 54.1%다. 북미 시장 판매량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155만 대로 집계됐다. 9월 말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됨에 10월 이후 판매량이 전월 대비 50%, 전년 동기 대비 30% 급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판매량은 97만3000대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기타 지역(중동·남미·오세아니아) 판매량은 전년보다 45.8% 늘어난 32만8000대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