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말련·인도네시아 등 15개국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탑승
美 탐사업체 ‘오션 인피티니’, “못 찾으면 비용 안받는 조건” 재개
해저 작업 연말시작 55일간 진행 예정…“고의 항로 이탈” 등 규명도 관심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보잉 777 여객기가 2014년 3월 8일 인도양 상공에서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면서 ‘실종’됐다.
이날 12시 41분(현지 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이륙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가던 여객기에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 15개국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239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발생 12년이 다 되어가도록 추락 비행기 동체를 찾지 못하고 사고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교통부가 3일 항공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여객기 실종 수색을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올 3월 남부 인도양에서 수색을 시작했으나 악천후로 인해 몇 주 동안 중단되었다며 30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객기 수색 프로젝트는 미국에 본사를 둔 탐사 회사인 ‘오션 인피티니(Ocean Infinity)’가 주도하고 있으며 “발견하지 못하면 수수료도 없다”는 조건으로 진행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다만 말레이시아는 1만 5000㎢에 달하는 남부 인도양 해저에서 수색 중 상당한 잔해가 발견될 경우 해당 회사에 7000만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SCMP는 전했다.
오션 인피니티는 2018년까지 해당 비행기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지만 실질적인 잔해를 찾지 못했다.
교통부는 오션 인피니티가 간헐적으로 수행되는 해저 작업을 55일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색은 항공기 위치 추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 남부 인도양 해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정확한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수사관들은 실종 여객기가 고의로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일부 확인된 잔해 항공기 잔해가 당초 항로와는 반대쪽의 아프리카 해안과 인도양 섬들에 떠밀려 왔기 때문이다.
2018년 실종 사건에 대한 495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실종 여객기는 조종 장치가 의도적으로 조작돼 진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하지만 누구의 책임인지 판단할 수 없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
조사관들은 기장과 부기장의 배경, 재정 상황, 훈련, 정신 건강 측면에서 의심스러운 점은 없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 알리안츠 보험 그룹 등에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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