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 주도 국제공조 첫 성과…태국·캄보디아 스캠 급습해 28명 검거

뉴시스

입력 2025.12.05 10:34

수정 2025.12.05 10:34

경찰청 주도 '브레이킹 체인즈' 활용한 합동작전 캄보디아 15명·태국 13명 검거…총책 포함 조직원 확인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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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청은 지난 4일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각각 진행된 글로벌 공조 작전 '브레이킹 체인즈'를 통해 총책을 포함한 2개 범죄단체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우리 국민 피해가 큰 스캠단지 범죄를 대상으로 한국 경찰이 주도해 국제기구 및 다수 국가와 협력한 첫 단속이다.

브레이킹 체인즈는 스캠범죄 등을 포함한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 한국 경찰청 주도로 인터폴·아세아나폴·UNODC 등 국제기구 3곳과 태국·캄보디아·미국·중국·일본 등 16개국이 참여해 범죄정보 공유, 추적, 검거작전을 추진하는 글로벌 공조 프로그램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여성 매칭' 등을 미끼로 가입비 등을 편취한 혐의의 대형 스캠 조직(총 66명 규모)을 대상으로 현지 코리아전담반과 공조해 총책을 포함한 15명을 검거했다. 이 조직은 27명에게서 25억89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작전회의에서 캄보디아 경찰 고위급과 양자회담을 열고 검거 협력을 요청했으며, 충남청 형사기동대가 제공한 첩보를 토대로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이 포이펫 지역에서 4일 오후 3시께(현지시각) 검거에 나섰다.

태국에서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13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약 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여성 피해자들에게 "구속영장 발부를 위한 신체수색"을 명목으로 나체 영상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태 양국 경찰은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수집한 단서를 토대로 전날 방콕 내 사무실을 급습해 피의자들을 체포했다. 이번 작전에는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현지 경찰주재관·협력관 등이 직접 참여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우리 경찰이 그간 공들여 온 글로벌 국제공조 작전을 바탕으로 현장 수사관들과 함께 초국가범죄에 대응한 국제공조의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코리아전담반 등 파견 인력과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 스캠·보이스피싱 등 국제 조직범죄 척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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