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과가 나온 5일 대구 지역에서도 고등학교와 교육청을 통해 성적표가 일제히 배부됐다.
수능 성적표가 나오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학교 곳곳에서는 서로 다른 표정과 감정이 교차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9시께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 담임 교사가 수험생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성적표를 건네자 교실의 분위기는 한층 조용해졌다.
선생님에게 성적표를 받은 학생의 반응은 다양했다. 결과는 상관없다는 듯 밝은 표정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학생, 실망스러운 결과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성적표를 빤히 바라보는 학생 등이 보였다.
정지우(18)양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못 나왔다. 수시 결과를 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며 "수시 예비 번호를 확인 후 안 될 것 같으면 정시를 보고 목표한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상담이나 진학 앱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드러내놓고 기쁘거나 속상한 표정을 보이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친구와 성적표를 공유하며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학생, 성적과는 별개로 친구들과 꿈꾸는 대학 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 때문에 올해 수능 만점자는 전년 11명과 비교하면 6명이 감소한 5명(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49만3896명으로 전년 대비 6.56%(3만410명) 증가했다. 이 중 재학생이 67.44%(33만3102명),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32.56%(16만794명)로 집계됐다.
대구 지역 고교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정시모집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각 학교는 학생 상담을 확대하고, 지역 교육청은 대입 정시전형 대비 집중기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대입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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