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10년 만에 재학생 수능 만점 배출
'플래너 작성·책 읽기·교과 외 탐구' 큰 도움
"옳은 길이라고 판단되면 묵묵히 해 나가야"
광주 서석고등학교 3학년 최장우 군은 5일 오전 서석고에서 "공부뿐만 아니라 뭐든지 미리 계획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최 군은 "어떤 공부를 할지 얼마나 시간을 배분할지 등의 계획을 상황에 맞춰서 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미리 플래너에 계획을 세워보고 그 계획을 실천한 다음 잘 수행했는지 꼭 점검했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공부가 학교 안에서 해결이 될 정도로 굉장히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교육 과정 덕분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1·2학년 교육 과정 중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교과 외 과정도 탐구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탐구력도 늘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수능 공부와 학교 시험공부에도 반영이 되면서 전체적인 역량을 많이 기를 수 있었다"며 "고등학교 2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수학 학원만 다녔을 뿐, 사교육에 크게 의존할 필요 없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부모님의 교육 방법에 대해선 "부모님께서 공부에 대해 강요를 하시거나 강제로 시키지 않았다. 공부를 포함해 제가 하고 싶다는 걸 말씀 드리면 항상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셨다. 이로 인해 제가 가는 길이 옳다는 걸 얻었고 어느 상황이든 길을 헤매지 않고 잘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군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책을 많이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저학년 때 많은 책들을 읽었던 것이 국어 영역의 문제들을 빠르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활동을 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긴 했다. 하지만 분명 많은 것들을 얻었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고 토론을 하며 어느 상황이 닥쳐도 긴장하지 않고 제 생각을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었던 능력이 길러졌다. 수능 시험장에서도 긴장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슬럼프 극복에 대해선 "슬럼프가 찾아오면 정서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따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없었고, '슬럼프'라는 존재 자체를 잊기 위해 무작정 버텼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내년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도 입학할 당시 수능 만점은 당연히 고사하고 인 서울을 목표로 공부했다. 당장 내일의 일도 예측하기 힘들다. 수험생들의 목표가 뭐든지 간에 지금 상황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게 있고 그게 옳은 길이라고 생각되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묵묵히 해 나가라. 그렇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최군은 광주 서석고 인문사회계열로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국어(언어와매체), 수학(미적분), 탐구(경제/사회·문화) 영역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다. 영어와 한국사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현재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제학과를 지원해 1차 합격한 상태로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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