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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납북가족회 "李대통령 발언 비통…억류국민 송환 최선을"

뉴시스

입력 2025.12.05 11:33

수정 2025.12.05 11:33

5일 입장문…대통령·장관 대국민 사과 등 요구
[파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3년 6월 2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에 참석한 한 유가족이 행사장에 걸린 사진을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2025.12.05. xconfind@newsis.com
[파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3년 6월 2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에 참석한 한 유가족이 행사장에 걸린 사진을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2025.12.0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6·25전쟁납북인사가족회(가족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북한 억류 사실을 '처음 듣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마지막 한 분의 억류피해 국민까지 반드시 송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5일 밝혔다.

가족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관련 질문을 받고) 어리둥절해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억장이 무너지는 비통함과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 국민 억류의) 뿌리는 6·25전쟁 중 일어난 10만 여명의 민간인 강제납북사건"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75년의 세월 동안 수없이 많은 남북회담이 있었지만 납북되신 우리 가족 중 단 한분도 송환은커녕 생사 확인조차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세 정권 동안 북한에 억류되었던 미국국민들과 일본국민들이 송환되는 것을 보면서도 왜 우리 국민은 단 한 사람도 데려오지 못했는지 납북억류피해 가족들은 엄중하게 질문한다"며 "능력이 없는 것이냐, 의지가 없는 것이냐"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 직속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문제 해결 전담부서 신설 ▲납북자, 억류자 송환 없이 비전향장기수의 북한 송환도 하지 않을 것 ▲대통령 및 외교부, 통일부 장관 대국민 사과문 발표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공무원의 '세송이물망초' 배지 착용을 요구했다.

세송이물망초 배지는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윤석열 전 정부 당시 만든 상징물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관련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일이라 개별적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들어가서 못 나오거나 알려지지 않은 경우로 붙들려 있는 경우들이 있다"며 "시점은 파악해봐야겠다"고 했다.

북한은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와 탈북민 3인 등 우리 국민 6명을 불법적으로 체포·억류하고 있다.
최장 기간 억류자인 김정욱 선교사의 경우 2013년 평양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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