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격돌
'리그 우승' 전북은 5년 만에 2관왕 정조준
첫 결승 진출 광주는 팀 사상 최초 우승 노려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와 광주FC가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전북과 광주는 오는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코리아컵은 지난 2023년까지 FA컵으로 불렸으나, 지난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바꿨다.
결승전 방식도 기존 홈 앤드 어웨이에서 중립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단판 진행으로 변경했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는 마지막 매치는 전북과 광주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전북은 4강에서 K리그1 강원FC를 합계 스코어 3-2로 제압했으며, 광주는 K리그2 부천FC1995에 4-1 완승을 거뒀다.
전북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을 넘은 '더블(2관왕)'이다.
전북은 K리그1에서 조기 우승을 거두면서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 10번째 우승.
지난 2020년 이후 두 번째 더블을 정조준한다.
역대 코리아컵에서 우승(2000년·2003년·2005년·2020년·2022년) 우승한 전북이 이번 대회에서 광주를 누른다면, 포항스틸러스(6회)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자리하게 된다.
분위기 측면에선 전북이 더 유리한 모양새다.
리그에서 조기우승을 한 건 물론, 최근 공식전 4경기 무패(2승2무)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마지막 일정에선 FC서울을 2-1로 완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시즌 광주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광주전에서 모두 1골 차 신승을 거둔 터라, 마냥 승리를 기대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토너먼트 단판이라는 특성도 무시할 수 없다.
설상가상 감독 없이 경기해야 하는 악재까지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했던 전북을 1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코리아컵 결승전에는 함께하지 못한다.
강원과의 준결승전에서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징계 여파로 이번 결승전 벤치를 지킬 수 없다.
'명장' 이정효 감독 지휘 아래 'K리그 복병'으로 성장한 광주는 지난해 코리아컵에선 4강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전북과 달리, 광주는 이번 시즌 예상 밖 부진으로 파이널B(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다.
다행히 시즌 막바지에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22일 울산 HD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30일 수원FC와의 최종전에서는 1-0 승리를 거뒀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 5경기 중 11월8일 진행된 대구FC와의 36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전부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른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를 7위(파이널 B 1위)로 마무리한 광주는 41실점만 기록하면서 강원FC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구단은 셔틀버스 총 61대를 동원해 1700명의 팬들과 함께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 구단을 통해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며 "올 시즌 광주의 마지막 경기다. 많은 팬 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면 우승으로 향하는 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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