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겨울 한파와 폭설 가능성에 대비해 전력 유관기관·민간 발전사와 함께 전력수급 대책을 점검했다. 올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94.5GW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며, 정부는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공급능력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변동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력 당국은 최저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1월 3주 평일에 최대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파와 폭설이 겹칠 경우 수요가 94.5GW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2년 겨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겨울철 전력 수급 대책을 통해 111.5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대비 1.3GW 늘어난 수치로, 예비력도 17GW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정 기간의 수요 급증에 대비해 대책 기간 전반에 걸쳐 100GW 이상의 공급능력을 확보해 두겠다는 계획이다.
발전기 고장, 기습 한파로 인한 급격한 수요 증가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추가 장치도 마련됐다. 전력 당국은 약 8.8GW 규모의 비상자원을 확보했으며, 본격적인 겨울 전에 취약 설비 점검과 노후설비 우선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력수급 대책 회의에는 공공뿐 아니라 민간 발전사가 처음으로 자리했다. 회의에는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본부장, 김석환 GS EPS 사장,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참석했다. 이들 3개사가 보유한 상용 발전설비 용량은 약 6.7GW로, 수요 피크에 대응한다.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전력거래소, 가스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도 참여해 전력계통 운영과 공급 안정 대책을 공유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회의에서 설비관리와 현장 안전을 강조하며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 직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계통운영센터를 방문해 실시간 계통 운영과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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