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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2기 신한라이프·신한자산운용 사장 교체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5 14:37

수정 2025.12.05 16:46

진옥동 회장 연임 확정 하루 만에
자경위 열고 2곳 신임 사장 추천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 신한금융지주 제공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 신한금융지주 제공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사장 후보. 신한금융지주 제공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사장 후보. 신한금융지주 제공

[파이낸셜뉴스] '진옥동 2기 체제'를 맞게 된 신한금융지주가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5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14개 자회사 중 올해 대표 임기가 마무리되는 곳은 신한라이프(이영종)·신한자산운용(조재민)·신한자산신탁(이승수)·신한EZ손해보험(강병관) 등 총 4곳이지만, 이중 2곳만 수장이 교체된다.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에는 천상영 지주회사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지주회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장기간 담당하며 그룹 사업라인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회계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이후 신한라이프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이사진과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종 사장은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천상영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신한라이프를 보다 탄탄한 회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이 신임 사장 후보는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된 뒤 성공적으로 안착해 전략부문장까지 역임했으며, 자산운용업계 내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SOL ETF'의 선전으로 고무된 신한자산운용에서 이석원 후보가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부동산 신탁 업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더십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당면한 이슈를 수습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직 체질 개선을 완수하는 것을 과제로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 또한 1년 임기로 연임 추천을 받았다. 디지털손해보험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강병관 사장이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회장추천위원회 의결을 통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진옥동 회장은 이날 자경위에서 조직관리와 인재 육성 책임자로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과 절대적 이익이 아닌 성과의 질을 강조했다. 또한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내부 혁신의 완수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진다.


자경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큰 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던 만큼 올해 CEO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인사는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의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