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폭설로 인한 퇴근길 교통대란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능행정이 드러났다며 공세에 나섰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5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오 시장은 한강버스에 대한 집착 대신 기본적인 제설작업부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히 예견된 폭설이었던 만큼 총력 대응을 통해 퇴근길 교통대란을 예방했어야 했다"며 "이미 오 시장의 제설 무능은 유명한 일화다. 2010년 폭설에서 무대책, 늑장대응, 행정능력의 총체적 부재라는 비판을 받으며 서울시가 마비되다시피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전의 '눈 치우는 일 하나는 제대로 하겠다'는 말은 지금도 살아 있는 약속인지 답변을 요구한다"며 "제발 본업인 서울시민의 안전과 제설 작업 등 가장 기본적인 시정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의원들도 오 시장을 비판하는 데 앞장섰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의도에서 올림픽대로를 통과하는 데 5시간 걸려 밤 12시에 하남 집으로 올 수 있었다"며 "혹시 오 시장에게 몰표 준 강남은 제설 작업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 봤으나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꼼짝을 못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시장은 눈 안 치우면 한강 버스 인기가 올라간다고 팔짱 끼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진다"고 날을 세웠다.
김병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이 눈 속에 갇혔던 어제 오 시장은 따뜻한 동남아로 떠났다고 한다"며 "첫눈 예보가 분명히 있었는데 제설 대비는 마치고 떠난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에서 사고 치면 밖으로 해외순방 돌던 윤석열이 떠오른다. 어쩌면 그렇게 데칼코마니 같습니까"며 "지금 한가하게 해외 나가서 '글로벌 선도 도시 서울'을 자랑할 때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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