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국인 억만장자 수가 1년 사이 38명에서 31명으로 감소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스위스 은행 UBS는 4일(현지시간) '2025년 억만장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억만장자 수가 2024년 38명에서 31명으로 1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총자산도 지난해 1050억 달러(약 155조 원)에서 올해 882억 달러(약 130조 원)로 16% 감소했다.
한국에서는 단 1명이 억만장자에 새로 진입한 반면 기존 억만장자 8명이 자산을 잃어 집계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억만장자 수가 줄었다고 한국 전체의 부가 줄어든 건 아니다.
UBS는 향후 15년간 한국 억만장자 자녀들이 상속받을 부의 규모를 약 116억 달러(약 17조 원)로 전망했다.
다만 전 세계를 범위로는 억만장자 수가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UBS는 밝혔다.
올해 4월 기준 자산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들은 2919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8% 증가한 수치다.
새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인물은 287명이었고, 이들 중 자수성가형 창업가는 196명이었다.
특히 중국의 저가 버블티 체인 '미쉐빙청'의 장훙차오·장훙푸 형제, 멸종된 매머드 복원을 추진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창업자 벤 램 등 실물경제 기반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15조8000억 달러로 집계 이래 최대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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