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무어 스레드 500%↑ 美수출금지 中반도체 자립만 앞당겨(종합)

뉴스1

입력 2025.12.05 16:00

수정 2025.12.05 16:00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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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젠중 무어 스레드 CEO - 회사 홈피 갈무리
장젠중 무어 스레드 CEO - 회사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전용칩 업체 무어 스레드 테크놀로지(이하 무어 스레드)가 상장 첫날 500% 이상 폭등하는 등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제한이 중국의 기술 자립만 앞당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어 스레드는 5일 상하이증시에 상장했다. 주당 114.28위안에 기업공개(IPO)를 해 첫날 무려 502% 폭등했다.

이번 IPO로 무어 스레드는 80억 위안(11억3000만 달러)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상장 성공은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제한으로 중국의 기술 자립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국의 엔비디아 AI 칩 대중 수출 금지 조치가 이 회사 주가를 폭등시킨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무어 스레드는 AI 전용 칩에 최적화돼 있는 기업이다.

무어 스레드는 미국이 엔디디아 칩 대중 수출을 금지하자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으면서 최근 선전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을 금지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쉽게 하는 등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금지 조치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만 앞당기는 셈이다.

이번 IPO는 올 들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IPO다. 올 들어 중국 증시 최대 IPO는 화디엔 뉴 에너지 그룹으로 상장 규모는 27억달러였다.


이 회사는 2020년 엔비디아 임원이었던 장젠중이 설립했으며, 이후 처음에는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했으나 최근 AI 열풍으로 AI 전용칩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2023년 10월 이 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한때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 지원과 시장의 협력으로 부활하는 데 성공, IPO 대박을 터트렸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