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초심 사라지고 혼란만 남아"
"평가 공정해야…영어 예외 될 수 없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1등급 획득 수험생이 상대평가인 4%에도 못 미치는 3.11%에 그치자 영어학 관련 단체들이 절대평가 제도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영단협)는 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영어 1등급 비율은 6월 모의평가에서 19.1%, 9월엔 4.5%, 본수능에서는 3.11%로 널뛰기 하고 있다"며 "한국의 영어 수능 절대평가는 처음부터 잘못 설계된 제도였고 그 구조적 오류가 한계에 다다르며 현장에서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수능은 입시 변별 시험이기에 절대평가가 불가능한데도 영어만 절대평가를 유지하며 기초과목 체제를 비정상적으로 분리해 놓았고, 그 결과는 영어 공교육 붕괴로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영어 절대평가 전환 이후 서울 일반고 기초교과목 중 영어 선택률은 2019년 92.7%에서 2023년 80.6%로 하락했고 중등 영어교사 임용 선발인원은 2014년 118.5%에서 2026년 77.7%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평가 시행으로 공교육을 살리겠다던 초심은 온데간데 없고 남은 것은 불안정한 등급, 무너지는 공교육, 급팽창한 사교육, 그리고 혼란한 수험생 뿐"이라며 "평가는 공정하고 예측가능해야 하며, 기초과목 평가군에 속한 영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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