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외교부 2차관, 대미투자기업 전담창구 방문
B1·ESTA 소지자의 미 현지 기업활동 사실상 합법화
한미 "내년도 워킹그룹 회의로 개선책 마련하자"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
주한미국대사관 내 대미 투자 기업들의 비자 문제 등을 맡을 전담창구, 일명 '키트 데스크(KIT Desk)'가 5일 공식 출범했다. 한미 양국은 내년에도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활동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개선책을 지속 마련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주한미국대사관 내에 새롭게 설치된 키트 데스크를 방문하고 케빈 킴 주한미국대사대리와 함께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의 올해 논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전담 창구는 주한미국대사관 내 국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등 여러 부처 소속 공무원들이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담 창구는 앞으로 기업들과의 상시 협의 체제를 구축해 비자 발급 상담뿐 아니라 미국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문의에 대응·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전담창구는 조지아 공장 구금사태를 계기로 한미 양국이 가동한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설치된 것이다.
김 차관과 케빈 킴 대사대리는 지난 9월 출범한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워킹그룹이 두 차례 공식 회의를 비롯해 수차례 실무 협의를 통해 함께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협의를 지속해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활동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개선책을 지속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한미간 협의 결과 시행 중인 주요 성과는 ▲B1/ESTA 소지자의 미국 내 활동 범위를 명확하게 정리한 설명자료(팩트시트) 국영문 발간 ▲주한미국대사관 내 대미 투자기업 전담 창구 신설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전체 출장자에 대한 비자 신청체계 개선이 꼽힌다.
아울러 ▲경우에 따라 대미 투자와 관련해 파견되는 인력의 B-1 비자 신규 발급시 주석 란에 미국 체류 자격, 참여 프로젝트 등 명기 ▲미국 내 한국 공관들과 미국 이민법 집행기관 간 협력체제 구축 ▲조지아 구금 인력에 대한 후속조치 등 성과를 냈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지난 10~11월 비자발급 인력의 일시적 증원을 통해 한국 기업 인력의 신속한 비자 발급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차관은 "내년에도 한미 워킹그룹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외교부-주한미국대사관간, 국무부-주미한국대사관간 실무 소통을 지속해 대미 투자 기업 인력들이 체감할 개선 조치를 지속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성공을 통해 미국 내 제조업 재건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선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주한미대사관도 입장문을 내고 전담창구 출범과 관련, "지난달 (한미가)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에 담긴 역사적 사업들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투자, 인력 개발,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 투자하는 주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담 데스크를 통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대사관의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앞으로도 재계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질 것"이라며 "미국의 재산업화를 지원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며, 공동 번영을 증진하는 한국의 대미 투자를 적극 환영하고 장려하겠다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책무를 강조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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