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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수도권 집값 해결 위해 지역균형발전 필요"…'대전-충남' 통합도 거론(종합)

뉴시스

입력 2025.12.05 17:35

수정 2025.12.05 21:36

"지역균형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광역화가 경쟁력" "서울·수도권 집값으로 욕 많이 먹어…균형발전 필수"
[천안=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5. bjko@newsis.com
[천안=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지역 균형 발전이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 집값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균형 발전은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성장 거점 확보를 위한 지역 간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전·충남 행정구역 통합'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한때 수도권 집중이 국가 성장 전략이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수도권 집중이 국가 성장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에 대한 투자는 미안하니까 좀 도와주자, 배려해 주자는 차원이었는데 이제는 국가 생존 전략이 됐다"며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지금처럼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쏠림'이라는 구조적 요인으로 수도권 집값도 잡기 어렵다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국가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수도권 집값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대책이 없다"며 "있는 지혜와 없는 지혜를 다 짜내고,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도 구조적인 요인이라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원인은 수도권 집중"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지역 균형 발전은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행정기관 지방 이전이나 행정수도 건설, 관련 기관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균형 발전 방향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광역화가 일반적인 경로"라며 "지역에 성장 발전 거점이 있어야 한다. 자잘하게 쪼개져 있어서 방법이 없다"고 했다.

[천안=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5. bjko@newsis.com
[천안=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5. bjko@newsis.com


그러면서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를 '5극(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특(제주·강원·전북)' 다극 분산체제로 전환하고, 지방은 광역 단위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대규모로 통합해서 부족한 자원이나 역량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쉽지가 않다.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데 이해충돌이 있다. 그중에는 정치적 이해관계 충돌이 장애 요인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구 경북, 전남 광주, 부·울·경 등 행정연합 얘기는 많은데 될 듯하다가 안 된다"며 "충남·대전 통합 논의가 있는데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이 지역을 모범적으로 통합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미팅이 끝나기 전 대전·충남 통합 문제에 대한 충남 도민들의 의견을 추가로 묻고 즉석에서 찬성과 반대 거수 투표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오면서 자료도 봤는데,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비슷한 상태"라며 "(거수 결과도) 진짜 비슷비슷한 것 같다.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명선·이정문·어기구·복기왕·이재관 등 여당 충남권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얼굴이라도 지역구민들한테 보여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들을 단상 앞으로 불러냈다.


이 대통령은 또 "강훈식 비서실장도 왔다는 거 같던데 아직 안 왔느냐"며 "여기(참석자 명단에) 온다고 써놓아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충남 아산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혹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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