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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1인 1표 당원주권 꿈 포기 못해" 재추진 시사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5 17:55

수정 2025.12.05 17:55

1인1표제 부결에 당원에 사과
"전당대회 약속 지킬 수 없어 송구"
"즉시 재부의는 어려움 있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재추진 의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당원 1인 1표제'가 부결된 것을 두고 당원들에 사과를 전하면서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즉시 재부의는 어렵다며 우선 '숨 고르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1인 1표, 당원주권정당의 꿈도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면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당원들에게 길을 묻겠다"며 당원 1인 1표제 부결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오늘 중앙위에서 당헌 개정안 1호와 2호 모두 부결됐다"면서 "당원 여러분들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선출 이후 핵심 공약이었던 1인 1표제 당원 주권정당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중앙위 부결로 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1인 1표 당헌 개정안은 지금 즉시 재부의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보인다"며 즉시 재추진은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지금 당장 1인 1표의 꿈은 잠시 걸음을 멈추지만 궁극적으로 민주당은 당원주권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추후 재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중앙위에 함께 부의됐으나 부결된 안건인 지방선거 공천 룰 관련 당헌 개정안에 대해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치뤄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된 당헌 개정안은 수정안을 내서 빠른 시간 안에 재부의 해 다시 중앙위 의결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를 담당해온 사무총장으로서 당원과 지도부에 정말 죄송하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조 사무총장은 지방선거 공천 룰 관련 당헌 개정안은 수정을 거쳐 오는 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후 다음 날인 9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위한 당무위원회에 부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일각에서 이번 중앙위 부결 사태가 정 대표에 대한 불신이 표출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며 "그렇게 바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1인 1표제 재추진 시점을 두고선 "시기나 절차 이런 것은 차분하게 논의하겠다고 당 대표가 얘기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한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