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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연기' 수원FC 김은중 감독 "'꿈인가' 싶었지만…같은 패턴으로 준비"

뉴시스

입력 2025.12.05 18:54

수정 2025.12.05 18:54

5일 오후 7시 부천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폭설로 하루 연기…2차전은 8일 오후 7시 이영민 부천 감독 "일어난 상황이니 더 집중"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김은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김은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K리그1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전날 폭설로 인한 경기 연기에 당혹감을 표하며 평소처럼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당초 1차전은 지난 4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기 당일 갑작스러운 폭설로 하루 연기됐다.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폭설로 경기가 취소된 건 2010년부터 집계한 기록 기준 이번이 처음이다.

1차전 연기 여파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2차전 또한 하루 늦춰져 8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은중 감독은 "18년 정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딱 한 번 경험했다. 아무래도 원정팀이라 숙소부터 빨리 잡아야 했다. 구단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서 차질 없게 잘 진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묻는 질문엔 "특별한 건 없었다. 저녁 식사를 해결한 다음 숙소에 들어가서 따뜻하게 샤워를 시켰다. 어제랑 똑같다 보니 선수들도 약간 '이게 꿈인가?' 그랬는데, 어제랑 똑같은 패턴으로 준비했다"고 답했다.

부천 측의 빠른 대응으로 그라운드를 덮었던 눈은 말끔히 치워졌다.

다만 영하에 달하는 추운 날씨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게 고민이다.

김 감독은 "완전히 얼진 않았지만, 벤치 앞에는 조금 딱딱했다. 웜업을 하면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 그다음 조금 변화를 가져가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땅이 딱딱하다 보면 우리가 원하는 경기 자체를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기 플랜 자체에 조금 변화를 가져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FC는 윌리안, 싸박, 안드리고가 모두 선발 출전해 부천의 골문을 두드린다.

김 감독은 "공격에서 디테일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도 폭설 취소로 인한 당혹감은 마찬가지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경기 취소 후) 저녁 식사를 한 다음 근처 좋은 사우나에 가서 추위를 녹였다. 나도 현역 때 이런 경험이 없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일어난 상황이다. 이걸로 인해서 어느 팀이 유리하다, 불리하다고 이야기해선 안 된다. 똑같은 상황이라 생각하고, 오늘이 우리한테는 1차전이기 때문에 더 집중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7일 주말 낮에 예정됐던 2차전이 8일 평일 저녁으로 연기된 것도 치명적이다.

이 감독은 "일요일에 영상 10도까지 올라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또 야간 경기가 되니 우리가 갖고 있는 부분이 못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경기 취소 이후 밤을 새우며 그라운드 관리에 힘쓴 구단 구성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 감독은 "우리 직원들이 새벽 2시까지 눈을 치웠다. 숙소에 있는 게 미안할 정도였다. 직원들이 정말 대단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조금 염려스러운 건, 잔디 상태는 괜찮을 것 같은데 기온이 떨어져 분명 땅이 얼 것 같다. 전반전하고 후반전도 다를 것이다.
그런 부분을 빨리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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