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표 '1인 1표제 무산'에 당내 긴장 관계 확인
다음달 최고위원 보선서 친명·친청 대결 구도 될 듯
친명 강득구·이건태, 친청 임오경·김한나 등 후보군 거론
민주당은 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내년 6·3 지방선거를 위한 공천룰과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시 대의원·권리당원 표 등가성을 맞추는 '1인1표제' 건을 투표에 부쳤지만 최종 부결됐다. 두 안건 모두 안건 의결 기준인 재적 중앙위원(전체 596명)의 과반을 달성하지 못했다.
'1인1표제'와 관련해서는 재적의원 596명 중 40%에 가까운 223명이 참여하지 않았고, 당 내부에서는 "정 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이 표출된 것", "불참을 통해 기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 3명 보궐선거도 정청래호가 직면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친명(친이재명)계 중에서는 강득구 의원과 이건태 의원,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강 의원과 유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주 초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사건 변호사 출신인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을 당시 사법 리스크 대응에 앞장선 경험이 있고, 강 의원은 '최고위원·대의원 1인1표 적용' 문제를 놓고 "(대의원제) 취지를 없애면 당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소신 발언을 해왔다.
유 위원장은 지난달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억울한 컷오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정 대표 측과 대립하기도 했다. 정 대표와 가까운 인사 중에서는 임오경 의원과 김한나 서초갑 지역위원장 등의 출마설이 제기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중앙위원회 결과는 친청계가 당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며 "당원들의 의사가 확인 됐으니 지도부 보궐선거에서 어느 계파의 인사를 뽑을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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