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 기준금리 5.25%로 0.25%P 인하…"유동성 160억$ 공급"

뉴시스

입력 2025.12.05 22:07

수정 2025.12.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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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AP/뉴시스] 인도 뭄바이에 있는 중앙은행 인도준비은행. 자료사진. 2025.09.15
[뭄바이=AP/뉴시스] 인도 뭄바이에 있는 중앙은행 인도준비은행. 자료사진. 2025.09.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 준비은행(RBI)은 5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5.25%로 0.25% 포인트 내렸다.

PTI와 인디아 투데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인도 준비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 같이 인하하기로 위원 6명이 만장일치 결정했다.

또한 준비은행은 은행권에 유동성을 최대 160억 달러(약 23조5712억원) 확대하고 물가가 안정권으로 내려온 점을 감안해 추가 금융완화 여지를 열어뒀다.

이번 금리 조정으로 올해 2월 이래 누적 인하폭은 1.25% 포인트에 달했다. 준비은행은 8월과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준비은행은 정책 스탠스를 ‘중립’으로 유지했다. 8월과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금융정책 스탠스를 '중립'에 계속 두기로 했다.

아울러 준비은행은 1조 루피(16조3800억원) 규모 국채 매입을 실시하고 50억 달러 규모 외환 스와프를 추가로 운영해 160억 달러 정도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런 유동성 공급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파급을 촉진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산자이 말호트라 준비은행 총재는 인터뷰에서 인도 경제가 “매우 드문 골디락스(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모두 과도히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말호트라 총재는 10월 이래 급속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중앙은행 허용 범위 하한을 밑돌았지만 성장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0월 CPI는 0.25% 올라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준비은행은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망을 종전 6.8%에서 7.3%로 상향 조정하고 연간 인플레율 예상은 2.6%에서 2.0%로 낮췄다. 중앙은행 물가 목표는 4.0%이며 ±2%포인트를 허용 범위로 설정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후 장기금리 지표 10년채 수익률이 6.4581%로 0.05% 포인트 하락했다.

루피화 환율은 소폭 내려 1달러=89.87루피로 거래됐고 주요 주가지수 경우 약간 상승 마감했다.

말호트라 총재는 외환보유액이 6862억 달러에 이르러 11개월 이상 수입 대금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그만큼 인도의 외환 여건이 안정적이고 복원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들은 추가 완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엘라라증권은 “경제 과열 징후가 없고 인플레이션이 온화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다시 25bp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코탁 마힌드라은행은 “물가가 안정적이면 기준금리를 최종적으로 5% 수준까지 낮출 수 있고 이후 장기간 동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외 리스크는 여전하다.
미국 정부가 인도산 제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 조치가 수출품과 산업 전반에 파급할 경우 성장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중앙은행은 경고했다.

말호트라 총재도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물가 압력이 수요·공급 측면에서 모두 약화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물가 흐름과 경기 지표를 면밀히 점검해 추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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