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2년에 한번 PSA 수치 검사 받아야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이란 전립선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현재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2위에 해당한다.
전립선암을 상대적으로 '순한 암'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암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거나 완치 목적의 수술이 어려운 단계에서 진단되면 매우 빠른 진행 양상을 보이며, 예후 또한 불량한 경우가 많다.
반면 전립선에만 국한된 국소암 상태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외에도 국소 치료를 고려할 수 있어 환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치료 선택의 폭이 넓고, 치료 후 삶의 질 또한 보장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비뇨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50세 이상의 고령, 가족력, 서구화된 식단, 당뇨병, 비만, 흡연, 만성 전립선염을 비롯한 요로 감염 등이 있다.
또 전립선암은 다른 고형암에 비해 유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 중 하나로 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데, 이 유전자는 남성에게는 전립선암, 여성에게는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을 높인다.
송상헌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가족 중 전립선암, 유방암, 난소암을 겪은 사람이 많다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50세보다 이른 40세부터 정기검진을 통해 전립선암 발병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암이 진행되면 전립선 비대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소변이 시원하지 않거나 자주 마려운 증상, 배뇨불편감, 잔뇨감 등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종양이 커지면서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 이상이 되면 체중 감소를 비롯해 비뇨기가 아닌 다른 부위에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암이 가장 많이 전이되는 곳은 뼈와 폐인데, 뼈로 전이되면 골절이 발생하거나 이에 따른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 폐로 전이되면 객혈이 일어날 수 있다.
PSA 수치 검사는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로 전립선암 발병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가족력이 없다면 50세 이상부터 2년에 한 번,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1년에 한 번 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PSA 수치가 높게 나오면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조직검사나 영상검사를 권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4점 이상이라면 추가 검사를 권장한다.
4점 미만일 때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10% 이하로 비교적 드물지만, 4~10점 사이라면 전립선암일 가능성이 약 25%까지 올라간다. 10점을 넘어가면 약 50~80%로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수치가 점점 상승하는 경향이 있거나 다른 영상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의심되는 경우,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전립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 또는 직장수지 검사나 초음파 검사와 같은 일시적인 자극으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외에 완치 목적으로 시행되는 또 다른 치료로는 방사선 치료가 있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이 어려운 환자도 받을 수 있고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 부작용 발생 확률이 비교적 낮지만 요도 협착이나 1~2년 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병변이 명확하게 단 하나만 보이고, 조직검사를 했을 때도 그 부분에서만 암이 나왔다면 국소치료를 해볼 수도 있 다. 요실금, 발기부전, 출혈과 같은 부작용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지만 영상검사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암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어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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