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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코프 특사, 푸틴과 회담 후 미국서 우크라 협상팀 만나

뉴스1

입력 2025.12.06 01:58

수정 2025.12.06 01:58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중재에 나섰던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협상팀을 이끄는 루스텝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를 만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사람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났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날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위트코프 특사가 지난 2일 쿠슈너와 함께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이뤄졌다. 이에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협상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번 만남은 미국이 지원하는 종전안을 논의하기 위한 성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합의한 △돈바스 포기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우크라이나 군 축소 등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불리하다는 비판과 함께 19개 조항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유익한 회담이었다"면서도 "종전안에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는 문제가 있어 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와 노보로시야(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대해 "우리가 무력으로 이 지역들을 해방하든지 아니면 우크라이나 군대가 이 지역을 떠나 전투를 중단하든지 둘 중 하나"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