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승자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A조 유럽 대표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는 유럽 PO에서 결정된다. 상대 전력과 최근 국제경기를 고려할 때 조 편성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23번째 월드컵인 2026년 대회는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개국 1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두 번째 다국 공동 개최이자, FIFA가 추진해 온 월드컵 확대 정책이 처음 적용되는 무대다.
이번 대회는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4개 팀씩 12개 조로 조별리그가 치러진다. 각 조 1·2위 24개국에 더해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일정이 크게 늘어나고 경기 수가 증가하면서 이변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승 4무 무패(승점 22)로 B조 1위를 기록하며 북중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에 오르며 아시아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이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한편 FIFA는 조 추첨과 함께 공식 일정 및 경기 배정 도시 발표를 예고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내년 6월 중순 열릴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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