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 멕시코·남아공·유럽 PO 승자와 월드컵 A조…홍명보 "고지대·더위 적응 관건"(종합2보)

뉴스1

입력 2025.12.06 06:31

수정 2025.12.06 06:50

(워싱턴·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류정민 특파원 =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존 F 케네디 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A조에 편성됐다.

이번 조 추첨은 지난달 발표된 FIFA 랭킹에 따라 4개 포트로 나눠 진행됐다.

FIFA 랭킹 22위로 사상 첫 포트2에 배정받은 한국은 세계 15위 멕시코가 속한 A조에 들어갔다. 이후 포트3 남아공(61위), 포트4의 유럽 PO 패스D 승자가 A조에 포함됐다.



한국의 첫 상대는 포트4 유럽PO 패스 승자다. 내년 3월에 진행될 유럽 PO에서 패스D에는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가 속해 있다. 이중 FIFA 랭킹 21위 덴마크가 가장 강팀으로 꼽히는데, 체코(44위), 아일랜드(59위)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두 번째 상대 멕시코와는 월드컵 무대에서 세 번째 격돌이다. 한국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했는데, 1-3으로 패한 바 있다. 이어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1-2로 졌다.

조별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상대할 남아공과는 본선에서 첫 대결이다. 남아공은 나이지리아를 밀어내고 지난 2010년 자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한 뒤 16년 만에 본선에 올랐다.

한국의 조별리그는 모두 멕시코에서 펼쳐진다. 1차전은 내년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다. 6월 19일에 예정된 2차전 멕시코전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6월 25일 펼쳐지는 남아공전은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진행된다.

조 추첨을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상대가 정해졌다고 목표(8강 진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은 좋다"면서도 "홈 팀 멕시코의 이점이 매우 크다. 과거 홈에서 경기했을 때를 생각하면 홈에서 경기하면 실력 이상의 경기력이 나온다. 남아공은 최근 5경기를 승률이 굉장히 높다"며 마음을 놓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 분석과 함께 경기장 위치, 날씨에 대해서도 신경 썼다.

홍 감독은 "가장 고민을 해야 하는 곳이 (베이스캠프) 장소다. 조별리그 1, 2라운드는 1600m 고지대에서 해야 한다.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최대 2주 이상이 필요하다. 대표팀 소집 후 바로 현지 적응에 돌입해야 한다"면서 "3라운드 경기 장소는 굉장히 습하고, 기온이 섭씨 35도"라고 설명했다.

경기 시간 등 세부 일정은 7일 오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J조에 속해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상대한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무난한 조 추첨 결과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카보베르데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와 H조에 편성됐다.

또 다른 우승 후보 프랑스는 '다크호스' 노르웨이를 비롯해 세네갈, 대륙 간 PO 패스2 승자와 I조에서 격돌한다. 이로써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의 공격수 맞대결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일본은 네덜란드, 유럽 PO 패스B 승자, 튀니지와 F조에 속했다.

또 다른 개최국 캐나다가 속한 B조에는 이탈리아가 속한 유럽 PO 패스A 승자와 카타르, 스위스가 들어갔다. 미국이 들어간 D조에는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 패스C 승자가 배정됐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보유한 브라질은 C조에 속해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를 상대한다.


23번째 월드컵인 북중미 대회는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16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최초로 48개국이 참가, 4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8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

△A조 = 멕시코(15위), 남아공(61위), 한국(22위), 유럽 PO 패스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

△B조 = 캐나다(27위), 유럽 PO 패스A(이탈리아·웨일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북아일랜드) 승자, 카타르(51위), 스위스(17위)

△C조 = 브라질(5위), 모로코(11위), 아이티(84위), 스코틀랜드(36위)

△D조 = 미국(14위), 파라과이(39위), 호주(26위), 유럽 PO 패스C(튀르키예·루마니아·슬로바키아·코소보) 승자

△E조 = 독일(9위), 퀴라소(82위), 코트디부아르(42위), 에콰도르(23위)

△F조 = 네덜란드(7위), 일본(18위), 유럽 PO 패스B(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 승자, 튀니지(40위)

△G조 = 벨기에(8위), 이집트(34위), 이란(20위), 뉴질랜드(86위)

△H조 = 스페인(1위), 카보베르데(68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우루과이(16위)

△I조 = 프랑스(3위), 세네갈(19위), 대륙 간 PO 패스2(이라크·볼리비아·수리남) 승자, 노르웨이(29위)

△J조 = 아르헨티나(2위), 알제리(35위), 오스트리아(24위), 요르단(66위)

△K조 = 포르투갈(6위), 대륙 간 PO 패스1(콩고민주공화국·뉴칼레도니아·자메이카) 승자, 우즈베키스탄(50위), 콜롬비아(13위)

△L조 = 잉글랜드(4위), 크로아티아(10위), 가나(72위), 파나마(30위)